결정장애를 겪는(?) 나는 늘 메뉴선택이 어렵다.
그래서 오후가 되면 늘상 남편에게 "오늘 저녁에 뭐 해먹을까?" 라고 메일을 보내지만,
남편 역시 나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태도를. ㅡ,ㅡ
그래서 꺼이꺼이 내 마음대로 늘 밥상을 차리는데, 이 날은 왠일인지 남편이 "오늘 파타이 해줘" 했다.
전 날 점심에 태국음식점에서 오랫만에 파타이를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또 먹고 싶다고 하는거다.
메뉴를 정해준 건 고마운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장보러 갈 때가 된 탓에 냉장고가 휑했다.
그래도 꿋꿋이 만든다!
있는 재료만 가지고 만드는거다. ㅋㅋ
§ 파타이
- 호이신 소스 4T
- 액젓 2T
- 피넛버터 1T
- 다진마늘 1T
양파와 에그스크램블, 파만 가지고 만들었다.
재료로 들어갈만한 것이 딱 저것들밖에 없어서... 헤헤
① 쌀국수는 물에 불려놓고, 냄비에 물을 올려 끓였다.
② 계란으로 먼저 에그스크램블을 만들어서 한쪽에 담아 놓고,
③ 물이 끓으면 쌀국수를 삶았다.
④ 양파를 볶다가 익을 즈음에 소스를 넣고,
⑤⑥ 잽싸게 쌀국수를 체에 받친 뒤 볶아놓은 재료+소스에 넣고 계란, 파와 함께 볶아냈다.
모자라는 간은 액젓 또는 소금으로 맞추기~
양파와 파를 썰어두고 쌀국수는 물에 담가 놓은 상태로 남편을 기다리다가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재료들을 볶기 시작했다.
그래서 금방 만들어서 후다닥 먹었다.
별로 들어간 건 없지만 맛있다.
어제는, 제대로 이것 저것 재료들을 넣고 좀 더 폼나고 영양도 좋은 파타이를 해먹었는데, 사진,,, 사진 안찍고 막 먹었다.
디저트로 캔털롭을 먹었구나.
이정도 양만 먹으면 과일을 종류별로 여러날 먹을 수 있을텐데,
우린 이정도만 먹으면 먹는 것 같질 않아서... 반 통도 더 먹어버렸다.ㅋ
캔털롭, 넘넘 달고 맛있다.
그리고 나선 다음 날 아침으로 먹으려고 통밀아몬드와플을 구웠는데, 굽자마자 먹는 와플의 고소한 맛이 땡겨서
또 먹었다. 크크.
아마도 파타이로만 먹은 저녁이 우리에겐 부실한 식사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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