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식탁/밥상의 흔적

연속이틀 들깨수제비




한국에서 고모가 좋은 들깨가루를 주셔서 이~만큼 가져온 후로
완전 사랑해 마지 않는 들깨요리.
온갖군데에 넣어도 다 어울리고 맛이 업그레이드 되는 신비의 재료이다.
국, 밀가루 요리, 반찬, 샐러드, 정말 안넣는 데 없이 다 넣어서 해먹는 것 같다.
덕분에 "이걸 언제 다 먹을라나" 싶던 들깨가루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서 남편마저 걱정을 하고 있다. ㅋㅋ







오랫만에 수제비 반죽을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들깨수제비를 해 먹었다.
재료는 .. 우리집에서 제일 흔한 재료- 양파, 쥬키니호박, 양송이버섯 ㅋㅋㅋ
그러고 보니 이건 된장찌개 끓여도, 칼국수를 끓여도 늘상 들어가는 단골재료네;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 놓으니 이보다 간단 할 수 없는 들깨 수제비 :)
채소다시마국물을 내서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야채 넣고 잠시 끓이다가 반죽을 넣었다. 
두 줄 위에 한 말 취소. ("이보다 간단 할 수 없는")
수제비는 반죽 손으로 떼어 넣는게 너무나 번거롭다. 나만 그런가... 흑
크게 떼어 넣으면 맛이 없으니 최대한 손으로 얇게 늘려서 떼어 넣으려고 하다보니 정말 힘들다;;;
난 느려서 한세월 걸린다. ㅋㅋ







수제비 먹을 땐 김치면 충분하긴 하지만, 특별히 내가 민들레도 무쳐줬다. 캬캬.
민들레를 생으로 먹어보니 너무 써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양념을 만들어 무쳤다.
초고추장 맛으로 양념을 만들어 무쳤더니 약간 달콤한 맛이 나서 쓴 맛을 중화시켜주는 것 같다.
달콤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생으로 먹었을 때 무지 쓰게 느껴졌는데, 무쳐서 먹으니 향긋하게 느껴졌다.







이 땐 얼마 남지 않았던 배추김치.
맛있게 잘 먹었다.






깍두기도 내고,







무말랭이도 내놓고.







들깨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주고 이러저러하게 몸에 참 좋다는데, 몸에 좋은게 맛은 또 어찌나 좋은지,
맨날 먹으래도 안질릴 것 같다. ㅋㅋ







한그릇 음식을 먹으면서 반찬이 네 가지나 올라오는 영광(?)을 누리며 한 끼를 후딱~







그 다음날 저녁.
또 들깨 수제비. 크흐흐흐흐흐흐흐흐 ;)
이 날은 손님 한 분과 함께 했다.
밀가루음식으로 손님대접은 첨이었다.
그런데... 이 날 들깨 수제비에 내가 혹시나 하면서 세라노 페퍼 (청양고추처럼 매운고추)를 두 개나 썰어 넣었는데,
알고보니 지인분이 매운음식을 잘 못드신다고 흑...
완전 죄송했다. 앞으론 초대시엔 매운건 피하기로...
그리고 들깨수제비엔 고추 안넣는게 더 맛있다.
손님 오시라고 하고는 내가 음식하다가 실험을 했네;
가볍게 수제비 드시러 오라고 한거긴 하지만 매운고추는 너무나 맵고; 식탁도 휑~ 흐흐
김치3총사-배추김치,깍두기,갓김치-와 양배추 샐러드를 반찬으로 냈다.

밥먹으면서 발효시키고 밥먹고 나서 성형하고- 해서 시나몬롤을 만들어서 디저트로 먹었다.

아무튼, 들깨수제비~ 이틀연속 먹어도 참으로 맛있다.
이 다음날 아침엔 남은 국물에 밥도 말아 먹었다. ㅎㅎㅎ
그것도 대박 맛있다.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