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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밥상의 흔적

건강한 별미 - 비빔소바





봄이 되나 싶은 마음이 들기가 무섭게 갑자기 반팔 입을 정도의 따뜻한, 조금 더운 날씨가 지속되던 지난주.
여름에 별미로 제격인 비빔소바를 만들어 먹었다.

주말엔 꼭 점심과 저녁 사이에 참을 먹고픈 욕구가 솟구치는데, 이 날도 그랬다. 
배 속에 **가 들었나 싶게 늘상 먹을 걸 찾는 우리 부부-_-;;
비빔장 만든걸 어찌 알았는지 비빔국수를 해달라고 한다.
부부는 일심동체? 흐흐
국수 대신 홀푸즈에서 사다놓은 소바를 꺼내들었다.





로메인레터스 하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스프링믹스와 함께 물에 씻어 건져두었다.
너무 푸른 초원위에 왠지 달걀이 있으면 예쁠 것 같아서 채식지향 마인드를 또 외면사면서 달걀을 삶고 말았다. ㅋㅋ
적당히 삶아 맛있게 익은 달걀도 4등분 해서 두 개씩 얹고, 오이도 채썰어 얹었다.

소바는 serving 4...라고 되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우리 부부에겐 딱 2인분이다. 흐흐.
made in japan 이었고 가격이 $3.39였는데, 둘이서 한번에 다 먹어버리는 면으로는 좀 비싼감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소바를 한사람당 세 덩이씩 올리고 자리에 착석! 
(한두덩이 정도 더 남겨두었는데, 결국 이거 먹고 남편이 더 먹었다 ㅎㅎ)




남편이 낮잠자는 사이에 혼자 열심히 만들어둔 비빔장을 얹었다.
조금더 예쁘게 얹을걸 그랬나?





용기가 무기라던가, 내맘대로 비빔장을 이런 비빔국수 세 번은 해먹고도 남을만큼 많이 만들었다.
맛있으면 또 해먹을 양으로 맛봐가며 계량도 해가며 만들었는데, 맛있다. ㅎㅎ
담번에 만들 땐 더 많이 만들어서 두고두고 먹을 생각이다.





자 먹자! 했더니,
남편이 이런 메밀국수는 비볐을 때 약간 물기가 있는게 정석이라면서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다가 넣어주었다. ㅎㅎ
정말 얼음이 들어가니 비빔소바가 더 시원해지면서 물기가 조금더 생기니까 한국에서 먹던 막국수 혹은 쟁반국수 생각이 났다.
남편의 올곧은 채식을 위해 계란은 사진 찍고 바로 내가 남편꺼까지 먹어버렸다. >.<





마구 비볐더니 젓가락에 양념장이 막 묻어있네...
적당히 물기를 품은 비빔소바-
너무 맛있다. 흐흐

채식 지향이든 (달걀만 빼면^^) 그냥 건강 메뉴로든 
생채소를 듬뿍, 그것도 아주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좋은 메뉴다.
 
지금부터 다시 겨울이 올 때까지 우리집 완소메뉴가 될 것 같다.
이미 일주일 새에 세 번이나 만들어 먹고 비빔장을 다 소진시켰으니...
얼른 다시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