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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밥상의 흔적

톡쏘는 시원함 - 동치미 국수




지난 1월에 동치미를 담갔다.
마켓에 갔다가 "동치미무"라고 씌여진 무가 있길래 6개를 사다가 이러저러한 레서피를 찾아서 내맘껏 담가 보았다.
그렇게 담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맛을 보니 얼추 동치미 맛이 났었던 기억.





그리고서 조금 먹다가... 잊고서 시간이 훅 지나버렸다.
희안하게도 개봉하지 않았던 한 병은 동치미국물이 맑은 채 그대로였는데, 몇번 덜어 먹은 병은 국물이 뿌옇게 되어서
먹던 병은 버리고 새 병에 있던 것을 열고 맛을 보았다.

엄훠나~
톡 쏘는 맛이 진짜 동치미 그 맛이다!
담아서 일주일 뒤에 먹었을 때보다 더 익어서 그런지 진정한 동치미 맛이 났다.

그래서 국수를 말아먹기로~ ^_^





소면 대신 카펠리니를 삶아서 넣고 동치미 국물을 담고, 무를 썰어 올렸다.
무청은 별로 없어서 소심하게 올렸다. 크크.





그냥 맑은 물에 무 얹어 놓은 것 같지만, 톡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썰어놓은 무를 국수에 넣고, 남은 것은 작은 접시에 담아서 함께 먹었다.





이런 맛이 나올 줄 알았다면 동치미 담을 때 철저히 계량을 해두는건데...ㅋㅋㅋ
기본으로 가지고 있던 레서피에서 맘대로 슬쩍슬쩍 변형을 했었는데 전혀 기억이 안난다. ㅎㅎ

여름에 더운 날 먹으면 환상이겠다!
올리다 보니 신나게 자화자찬...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