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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밥상의 흔적

주말 아침 간편한 일품요리 - 김치볶음밥과 샐러드




주말 아침엔 더 잘 해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반대로 대충 때우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난 거의 반반인 것 같다.
요즘은 후자가 대부분인듯? ㅎㅎ







김치가 쪼오금 남아 있었는데, 신김치가 되어버려서 밥반찬으로는 잘 안먹고 있던 터라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아~ 이 얼마만의 김치요리인가!
김치부자라고 자처해 놓고서도 김치요리는 맘껏 해먹기 어려웠다.
김치요리 한 번 제대로 해먹으면 김치 없어지는 속도를 주체할 수 없어서... 크크.
이렇게 신김치가 생긴 것도 오랫만이다.
늘 쉬기도 전에 다 먹어버리곤 했는데 히히.
포기김치 담가서 푸욱푸욱 익혔다가 김치찜 해먹었던 것도 한옛날이구나. 아아~







양상추로 샐러드 해달라고 남편이 노래노래를 했었는데, 맨날 양상추는 안사오다가 드디어 사다놨다. ㅋㅋ
남편이 직접 잎을 뜯고 씻어서 샐러드 스피너까지 돌리고 샐러드접시에 담았다.
난 야채 씻는 거, 특히 샐러드 채소 씻는게 너무 귀찮은데 이런거 도와주면 너무너무 고맙고 좋다. :)
샐러드 채소는 박박 씻을 수도 없으니 여러번 헹궈야 하는데 난 그게 너무 귀찮다. ㅠㅠ 대충 씻어 먹을 담력도 안되고...;

그러고 보면 싫어하는 집안일은 다 후처리 종류다.
샐러드채소 씻기, 설겆이하기, 빨래 개기. -_-
세 개 모두 대충하는 꼴을 못봐서 더욱이나... 할 생각만 해도 피곤해지는 거 같다.







김치를 잘게 썰어서 포도씨유 좀 넣고 무쇠팬에 볶았다.
근데 볶다보니 김치가 적은 것 같아서 급히 썰지도 않은 김치를 더 투하했다.
김치국물을 넉넉히 넣고 김치가 익을 때쯤 밥 넣고 버섯도 넣고 볶았다.
김치볶음밥은 어떻게 해도 맛있는 것 같다. :D
전같으면 달걀후라이를 해서 하나씩 얹어 먹었을텐데, 이번엔 생략했다.

전날 해놓은 퀴노아밥으로 했더니, 김치볶음밥도 퀴노아세상이네. 흐흐.
밥처럼 찰진 기운이 없어서 알알이 흩어지는데, 밥이랑 섞어하면 괜찮은 것 같다. 

미국에서는 퀴노아나 쿠스쿠스, 현미같은 곡물로 샐러드를 해먹는데, 나도 함 그렇게 먹어볼까 싶다. ㅎㅎ
그래봐야 고슬고슬한 밥에 기름이랑 야채 섞인거겠지만. +_+
쓰고보니 볶음밥도 아닌데 기름뿌린다고 생각하니 느끼한 기분이;







커다란 방울토마토랑 올리브도 얹어서 샐러드를 먹었다.
발사믹 비니거 드레싱과 함께~
호호. 상큼하니 맛있다.







이렇게 간단히 아침을 차려먹고, 운동하러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