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식탁/밥상의 흔적

쌈채소와 함께한 송이버섯, 가지 그릴구이




한국마켓에 다녀오고 나니 냉장고가 터질 것 같다.
채소들이 왜이리 부피가 큰지, 조그만 냉장고에 다 들어가기엔 무리수.

얼른얼른 먹어야 하는 과제가 생긴 듯. ㅎㅎ

부피 크고 빨리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우선 먹기로 하고
홀푸즈에서 사다둔 레드케일을 꺼내고 이거랑 뭘 먹을까 하다가 한국마켓에서 사온 새송이버섯과 가지를 냈다.







레드 케일 :)
한국에서 케일로 녹즙을 마시던 게 생각나서 케일을 안샀었는데 베가스그녀님의 후기를 보고 사왔다. 

이전에 먹은 머스터드 그린보다 훨씬 맛이 순했다. 머스터드 그린은 약간 씁쓸하고 매웠는데
레드케일은 약간 향긋해서 그냥 쌈장에 찍어 먹기도 무난했다.
두 채소 모두 약간 억신 면이 있어서 상추랑은 비교불가 :)
상추는 야들야들한 맛이 매력인 것 같고, 이런 쌈채소는 각각의 특유의 향이또 다른 매력인 것 같다.







한국마켓에서 장바구니에 넣을 때는 멀쩡했던 새송이버섯이 집에 와보니 두 봉지 다 머리가 다 뿌서져 있었다. ㅠㅠ
얼른 먹자 싶어서 한 봉지를 뜯었다.

그리고 가지도 하나 썰었다.
미국가지는 내 종아리만치 퉁퉁한데, 한국가지나 중국가지는 얄상해서 왠지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가지는 보라색 껍질이 많이 보여야 맛있어 보이니까~

음,, 쓰고 나서 종아리를 보니까 미국가지가 더 날씬할것 같기도 하다.ㅋㅋㅋ







그릴팬을 사서 처음에 스테이크를 구워먹은 후에 세척이 잘 안되어서 혼이 나고, 그뒤에 녹이 나서 쳐박아 두었다가
오랫만에 꺼내어 열심히 세척하고 기름칠 해주었더니 다시 복구되었다.
덕분에 요즘 그릴팬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크크.

medium-high로 예열한 다음 바짝 열이 올랐을 때, 오일 스프레이를 살-짝 했다.
그리고선 가지를 바로 올리고 지긋이 눌러주었더니 그릴마크가 쫙쫙 잘도 생긴다.
잘 생기다 못해 좀 탔다. ㅋㅋ
오일스프레이를 살짝 했더니 너무 강렬하게 그릴에 데인듯 하다. 헤헤.







레드 케일을 씻고 2등분 해서 볼에 담았다.








그릴한 가지와 송이버섯도 각각 뉴웨이브 고메에 담았다.







만들어 둔 발아현미가 조금밖에 안남아서, 퀴노아를 섞었다.
발아현미는 별로 안보이고 완전 퀴노아 세상~ ㅎㅎㅎ

퀴노아가 완전단백질이라 우주식품 고려대상이기도 하다니, 자주 먹어줄 생각이다.
보기엔 꼭 탄수화물일 것 같은데 단백질이라니 흐흐







전에 김치 할 때 만들어둔 배추 시래기를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
새로 사온 된장 맛도 볼겸.
된장을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
GMO Free라고 큼직하게 써있는걸 사고싶지만,, 시판 된장중에 그런 된장은 없는 것 같다. 씁쓸...
여튼 재료 100% 한국산이라고 씌여있는걸로 사왔는데, 집된장 맛이 나서 신기했다.







마지막 갓김치.
한 번 맘껏 먹을 양도 안남아 있었다.
처음 담가본 갓김치- 갓 상태가 그리 좋은 게 아녔는데도 불구하고 맛은 충분했다.
그래서 갓을 또 사왔다. 흐흐.







전날 만들어두었던 무나물 :)
무 하나를 다 잘라서 무나물을 만들어 두었더니 밑반찬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 기뻤다. ㅎㅎ
그러나 우리집에선 무 하나 정도는 금새 없어진다.
밑반찬으로 일주일 이상 쟁여놓고 먹을만한 거라고는 김치랑 김뿐- ㅋㅋ







그래서 요렇게 차려놓고 먹었다. 그릴한 가지와 버섯이 있으니 상이 꽉 차는 느낌이다.
식탁이 작아서 그런가? ㅋㅋㅋ
더 많으면 놓을 자리도 없겠다. 흐흐.







귀한 송이버섯.
완전 맛있다. ㅎㅎㅎ
한국에서도 좋아했는데, 여기와서는 한국마켓에 자주 못가서 자주 못먹는 송이버섯. 흑.
게다가 장기간 보관도 안되서 많이 사놓을 수도 없다. 전에 한 번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일주일도 안되어서 곰팡이가 펴서 먹지도 못하고 버렸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까워라~ 
여튼, 우리집 특별 식재료다.ㅋㅋ







가지 :)
남편이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먹진 않았는데, 이 날은 어쩐 일인지 가지를 사자고 해서 냉큼 샀다.
많~이 사서 가지나물을 잔뜩 만들걸 그랬나.
소심하게 세 개 사왔다. ㅋㅋ 남은 두 개로 뭘 해먹을까. ^^







남편이 맛있다고 좋아하면서 송이버섯을 집어먹길래 한 장 :)

고기를 안먹어도 꼭 고기먹는 것처럼 소금 기름장과 쌈장을 만들고
쌈채소와 함께 버섯과 야채를 그릴해서 먹으면
몸도 가볍고 건강에도 아주 좋다.
그리고 생각보다 맛도 좋다는 거...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