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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베이킹

옥수수빵





홀푸즈 샐러드바를 지나칠 때면 남편이 늘 옥수수빵에 눈길을 주곤 했다.
그리곤 저걸 구워달라고.

집에 옥수수도, 옥수수가루도 없어서 또 좀 미루다가,,,
생각난 김에 콘밀을 사왔다.







Bob's Red Mill 제품은 믿을만 하다고 한다. GMO에서 좀 자유롭다는 자료도 보았는데, 올개닉이 아니면 또 좀 걱정되긴 한다.
계산을 다 마치고 나온 뒤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다시 들어가서 이걸 하나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더니,
캐셔 언니가 알아보고는 뭐 깜박 했냐고 웃었다. ㅋㅋㅋ


옥수수가루를 사오긴 했는데~
여기저기 옥수수빵 레서피를 검색하다 보니 맛있다고 정평이 난 레서피들은 대부분 버터가 1스틱씩 들어가고...
게다가 설탕도 막 1컵이 들어가는 레서피도 있고. 허걱;
밀가루나 옥수수가루 양으로 봤을 때 그리 많은 양의 빵이 아닌데도 버터와 설탕의 압박이 느껴져서
카운터탑 앞에 서서 계량을 하면서 레서피를 창조해버렸다. 겁도없다 ㅎㅎ
조금 덜 부드럽고 덜 달아도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래도 유지류를 아주 무시할 순 없어서 넣긴 다 넣었다.

레서피를 적어놨는데... 어디로 간건지 사라졌다. 흐윽-
다음번에 기억을 떠올려 다시 만들어 보고 괜찮으면 남겨야겠다. 







두근두근... 이 반죽이 과연 제대로 된 옥수수빵을 만들어 낼런지...







다 구워져 나온 옥수수빵.
시간이 가도 생각보다 색깔이 진해지지 않아서 덜 구워진건가 했는데, 이게 맞는 것 같다.
더 구웠으면 탔을 것 같다. ㅋ







급한 마음에 구워져 나온 옥수수빵이 다 식기도 전에 16등분으로 잘라서 두 조각 내어 먹었다.
버터가 좀 들어가서 오일스프레이를 안해도 잘 떨어질 줄 알고 구웠더니 식기 전엔 잘 안떨어졌다.
게다가 버터,달걀 양을 줄여서 그런지 폭신하기 보다는 포실포실한 빵이 나왔다. 그럴 줄 알긴 했지만. 흐흐

 





식기 전에 먹었을 땐 옥수수가 조금 씹혔는데, 다 식히고 시간을 좀 두고 먹으니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홀푸즈에 파는 기름기 좔좔 흐르는 콘브레드랑은 다른 맛이겠지만,
이건 또다른 매력의 구수하고 담백한 옥수수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