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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베이킹

스탠드믹서를 데려오다 / 촉촉하고 깊은 맛 - 카스테라




주방가전은 장만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굳게 먹었었건만,
몇 달 사이에 그런 다짐은 스물스물 무너지고 새로운 논리가 머리속에 자리잡혀 갔다.

그러던 중 늘 눈앞에 아른거리던 스탠드믹서를 우리집에 데려왔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사기로 결정하고,
그 다음엔 사양을 어떤걸로 살까 막 고민하고...
그러다 때가 왔을때!
색깔고민을 마지막으로,, 우리집 식구로 맞이했다. 흐흐호호하하하하하~~~

반가워!







늠름한 박스, 그리고 세상의 빛을 보게된 나의 믹서.
흰색,빨간색,은색,검정 중에 검정을 골랐다.
흰색과 은색은 너무 밋밋하고,, 빨강은 주방에서 혼자 튀기만 할 것 같고 질리기도 금방 질릴 것 같고,, 여튼,
흰색과 빨강은 처음에 제외하고 은색과 검정중에 고민하다가
또렷한 블랙으로 결정했다. :)
나중에 한국가면 주방가전을 다 검정으로 마련해야겠다.(?) ㅎㅎㅎ



김치하느라 빵구울 시간도 없었지만,,,
개시를 빨리 안할 수 없어서 김치담근 몸을 이끌고 주방으로 다시 갔다.







몸이 피곤해서 과정샷이고 뭐고, 그냥 결과물만 있다.
실패가 가장 많다는 카스테라.

그동안은 나의 핸드블렌더에 달린 거품기로 머랭 올리기도 번거롭고 그래서 안만들어본 카스테라를 만들었다.
이젠 내 팔이 고생하지 않아도 되니까! 음하하하!
공립법으로 만들었다. 촉촉하고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별립법으로 만들면 파운드케익같은 폭신한 맛?이라고 했던가.
암튼 난 "깊은 맛"이라는 말에 혹해서 공립법으로 만들었다.








우앙~~~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대박 맛있었다. ㅎㅎㅎ







빵 결이 정말 쫀득한 느낌.







밤에 두조각씩 먹고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나머지 다 먹고.

아 이제 살찔 일만 남았다...







그래도 당분간은 건강과 체중증가를 감수하더라도 쫌 맛있는 빵을 만들어볼까 한다. ㅎㅎㅎ
기쁘다!!!

남편~ 고마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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