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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note in Chicago/달콤한 일상

행복해지는 그릇 구경~




결혼 전에는 몰랐던 그릇의 매력.

이제는 돈주고 옷살래 그릇살래 하면 그릇살 정도로 애착이 가는데, 실상 많이 가지고 있진 못하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눈요기로도 좋다.






간만에 들른 TJ에 로얄알버트 황실장미가 풀렸다.
지금은 나의 favorite 순위에서 한참 밀려나 있는 아이들이지만,
20대 초반에는 이게 정말 예뻐보였었다.
엄마랑 백화점 가면 로얄알버트 앞에 서서 "엄마 나 나중에 결혼할 때 이걸로 셋트로 사줘~" 막 이러곤 했었는데,,
지금보면 그때 취향이 좀 조숙했나 싶기도 하고. ㅋㅋ

그릇 세계를 알고난 뒤론, 하얀 그릇이 최고 좋고 아니면 잔잔한게 좋아서, 화려한 황실장미는 순위에서 밀려난지 오래다.
그래도 어릴적 향수 같은거랄까, 그런게 있어서 지나가다 눈에 보이면 잠깐 눈길을 주곤한다.

TJ엔 잠깐 들렀다가 별로 볼게 없어서 금방 나왔다.

버스를 타려고 버스시간을 검색했는데, 집으로 가는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좀 되어서
그냥 오는걸 아무거나 타고 윌리엄쏘노마에 갔다.







소금,후추 그라인더가 사고싶은데...
맘에 드는건 허걱하게 비싸고, 적당하다 싶은건 생긴거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져서 사지 못했다.
실컷 주방도구 구경을 하고~
그릇 섹션.

Bernardaud 5-piece set







딱히 사고싶은 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쁘다.
바탕 옥색과 진빨강이 세련되게 잘 어울린다.







초여름 연두빛 버드나무에 바람이 부는듯. 자연을 옮겨온 듯한 느낌.







잔잔한 그린 톤의 나뭇잎 모양 그릇들.

베르나도에 큰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닌데, 언젠가 블루밍데일에서 세일하는 곳에서 삘이 확 꽂힌 티컵 셋이 있어서
뒤집어 보니 베르나도였다. 클리어런스 섹션에서 그리 맘에드는 걸 만나게 되다니... 너무나 기뻤지만-
가격을 보는 순간 슬퍼졌었다. ㅎㅎ
세일을 막 했는데도 디게 비쌌던 기억...
보통 이런 아이들보다 두세배 비싸서, 할인을 해도 평범한 제품의 정가 수준이었던 것 같다.
커피잔을 하나만 데려올 수도 없고- 소서까지 한 셋트만 데려올 수도 없고-
혹시 몰라서 캐쉬어한테 가서 가격 체크까지 해봤지만, 역시나 비쌌다.
하하하 그래서 그냥 쿨한 척 뒤돌아섰던 기억이 있다. ;D

그뒤론 베르나도 아이들을 보면 또 왠지 정이 간다. ㅎㅎ 정이 가는 이유가 참 많기도 하지~
덕분에 쇼핑하면 시간이 세월아~네월아~







많은 사람들의 로망, 로얄 코펜하겐이다. Blue Fluted Plain.
사실 난 파란그림 그릇을 글케 좋아하지 않는다.
스포드 그릇이랑 비교하면 코펜하겐 자존심에 스크래치 가긴 하겠지만 비교하자면..ㅋㅋ
스포드 파란그릇은 내취향이 아니고
로얄코펜하겐은 보다보면 또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점잖은 럭셔리라고나 할까~ 수수한척하는 럭셔리라고나 할까~ ㅎㅎㅎ
나한텐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이 역시, 세일도 잘 안하고,, 최고로 사고싶은 그릇도 아니니,, 우리집에 데려올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것도 로얄 코펜하겐.
이거는 Blue Fluted Mega.
나는 플레인이 훨씬*100배 좋다. 이건 왠지 접시 하나 구워서 따라그리면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하하 코펜하겐 사랑하는 사람이 이 말 들으면 기절할라. >.<







내사랑 웨지우드 오베론.
원래는 와일드스트로베리를 흠모했는데, 오베론을 자꾸 보다보니 오베론에 마음이 간다.
고상한 색감과 페인팅. 티컵 모양도 딱 마음에 든다.
여기에 홍차 한 잔 마시면 으흠~~~







오베론은 30대엔 30대대로, 70대엔 70대대로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우아하게 차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아이는 언젠가 우리집에 데려오고 말테다. ㅋㅋㅋ








지나가다 보니 희안하게 생긴 녀석이 있어서 찍었다.
아주 촘촘한 스폰지로 되어 있어서 와인잔이나 유리잔이 뽀득하게 닦이면서도 스크래치를 내지 않을 것 같다.
good idea상품같다 :)







심심해서 찍은 셀카인데,, 뒤로 윌리엄소노마 매장이 훤히~ 나왔다.
집에 통채로 옮겨오고 싶다.
두 명과 이야기 했는데 두 명의 친구 모두 나같은 마음을 가진걸 보면
윌리엄쏘노마를 집으로 옮겨오고 싶은 주부가 미국에 널리고 널렸을 것 같다. 흐흐.
아님... 집을 윌리엄쏘노마 한구석으로 이사가도 괜찮으려나? 헤헷







나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나의 로망 스탠드믹서도 흠모의 눈길로 봐주고 나왔다.
역시 6qt.는 너무 크다. 그리고 화이트,레드,실버,블랙...중에 뭐가 좋을까... 이런 고민도 하면서. 하하.

구경만 해도 참 재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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