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식탁/밥상의 흔적

오늘의 장바구니와 뇨끼 떡볶이




느지막히 일어나 아점을 먹고 뒹굴거리다 생각해보니 집에 먹을 게 별로 안남아서 장을 보러 다녀왔다.
사실 이틀에 한번, 가끔은 매일도 가는 장보기이지만,, 남편이 함께 가면 무겁게 사도 부담이 없으니까 ^^







요기조기 구경을 하고 마지막으로 트레이더죠에 들러서 장을 봐왔다.

 





오늘의 장은- 먹고싶은 것이라기 보다는 평소에 채워두어야 먹고살기 편한 것... 즉 생필품같은 것만 사왔다.ㅋㅋ







아이리쉬 오트밀이다.
John Mc.Cann's 오트밀이 오트밀 중에 유명한데, 트레이더죠 올개닉 오트밀만 먹다가 이번에 처음 사왔다.
용량대비 가격이 이게 좀 비싸지만, 캔이 왠지 클래식한 느낌이어서 좀 맘에 든다.
아... 자꾸 먹는걸 디자인 같은걸로 따지면 안되는데 -_-

요즘 아침에 오트밀죽을 주로 먹어서 소진속도가 매우 빨랐다.
집에 와서 남편이 성분표를 보면서 트레이더죠 올개닉 오트밀과 비교를 해주었는데
이걸 먹어보고 특이하게 맛있지 않으면 다시 트레이더죠꺼로 돌아갈 것 같다.

그나저나, 내가 성분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몇 번 말했더니 효과가 있다. ㅎㅎ 스스로 비교하다니 놀라운 발전이다. :D







적당히 부드럽고 맛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은 올개닉 두부.
사실 난 트레이더죠 두부나 홀푸즈 두부나 나소야 두부나... 큰 차이를 못느낀다.
다만, 풀무원 두부는 왠지 좀 정성스레 만든 기분이 들어서 좋은데, 한국마켓에 갈 때만 사다 먹으니 가끔 먹는다.






우리집 단골 식재료. 베이비 벨라 버섯.
고기를 안먹다보니 버섯 소비량이 또 엄청나서 두 팩을 사왔다.
그러나 이것도 금새다...







파스타는 대략 종류별로 쟁여놓고 사는지라... 지나다가 보이길래 하나 집어왔다.
내일 점심에 이걸로 점심을 먹을까.







요즘 고구마에 심취했다. 작년에 미국고구마 얌을 사다가 오븐에 구워먹었는데 넘 밍숭맹숭해서 그뒤로 잘 안먹었었는데,
얼마 전에 '감자보다 낫겠지'하는 생각으로 사다 먹기 시작했는데, 맹맛으로 구워먹지만 않으면 다 맛있는 것 같다.ㅎㅎ
감자,고구마는 뿌리식물이기 때문에 올개닉으로 먹어야 한다고 한다.
고구마가 평범한건 1.79, 올개닉은 3.99로 가격차이가 심히 나서... 고민하다가 유기농으로 사왔다.
내가 유기농 사먹으면 유기농 재배 식품에 한 표를 투표하는 것과 같다니... 앞으론 좀 더 싸져라~하는 마음과 함께.







과일 파이를 구우려고 키위도 한봉지,
그리고 지나가다 뇨끼를 보니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뇨끼도 한봉지 데려왔다.
글구,, 심심풀이 땅콩같은 과일- 바나나도 ㅋㅋ







집에 있던 야채를 쓸어모아 썰었다. 양배추가 좀 말라있어서 얼른 먹어치울 요량으로 남아 있는걸 다 썰고~
당근도 하나 달랑 남아 있어서 썰고~ 샐러리도 쬐금 남은 줄기가 있어서 썰었다.
사온 하얀양송이도 몇 개 씻어서 썰고.







뇨끼를 삶아서 건져놓았다.
뇨끼는 감자로 만든 떡같은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먹던 감자떡- 그정도의 맛이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떡볶이떡 대신 넣고 뇨끼볶이?를 해도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다.
뇨끼는 부페에서 샐러드로 먹어보고, 해먹는 건 처음이긴 했지만 색다를 것 없는 재료라 왠지 늘 써오던 것 같았다. :)


 




원래는 간식으로 먹으려던 떡볶인데, 저녁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냥 저녁으로 먹었다.
안그래도 밥하기 귀찮았는데, 떡볶이가 저녁이 되다니- 너무 잘됐다. @_@
그러고보니 밥 없어서 핫도그랑 고구마샐러드 먹었다고 올린게 바로 앞 포스팅이네.
완전 불량주부같다.ㅎㅎㅎ







오... 냄비 주변이 좀 지저분하네-
이렇게 가운데 놓고 각자 덜어 먹었다.







뇨끼에 servings per container about 4 라고 씌여 있던데...
우리가 보기엔 딱 2인분 +_+
미국 사람들이 적게 먹나? 길거리에서 보는 통통하신 수많은 분들을 보면 그건 아닐 것 같은데-_-
왠만한 종류는 다 servings~~~ 써있는 것에서 나누기 2 또는 3을 하면 우리집 양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많이 먹나? 음. 그건 쫌 그런 것 같다. ㅎㅎ

맛있게 냠냠 저녁을 먹고, 영화 한 편 보면서 나는 과일 파이를 구웠다.
슬픈 과일 파이... 흑. (다음 포스팅에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