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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Recipe

감탄사 연발~ 왕만두




손님이 올 예정이었어서 수육을 하려고 냉동실에 있던 돼지고기를 냉장실로 옮겨놓았는데 약속이 취소되어 버렸었다.
고기는 이미 해동이 되어서 다시 냉동실로 가기엔 좀 늦은 감이 있어 일단 냉장실에 그대로 두었다가
왕만두를 해먹었다.

여기저기에서 레시피를 보았지만, 딱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기본 재료를 가지고 내맘대로 만들었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 대만족~ 흐흐.



§ 왕만두

<만두피>

  • 중력분 290g
  • 옥수수전분 10g
  • 이스트 6g
  • 설탕 30g
  • 소금 3g
  • 베이킹파우더 5g
  • 버터 15g
  • 따뜻한 물 165ml


<만두속> - 위 만두피 분량으로 만들면 만두속이 많이 남는다. 약 30개 분량정도 될 듯.

  • 돼지고기 550g
  • 두부 1/3모
  • 부추 1단
  • 양파 중간크기 1/2개
  • 다진마늘 1T
  • 생강 (동전크기) 3조각 다진 것
  • 간장 4T
  • 청주 2T
  • 설탕 1T
  • 소금 1/2t
  • 참기름 2T



만두피는 반죽해서 30분 1차발효 후 가스를 빼주고 18개로 분할하여 둥글리기, 15분 벤치타임을 갖는다.
분할한 반죽을 밀대로 밀어 만두피를 만들고 속을 넣어 유산지 깔고 15분 2차 발효 후 찐다.







냉장고 속의 고민거리였던 돼지고기와 부추를 동시에 해결해 준 만두속. 흐흐.







배고프다고 성화인 남편을 앉혀두고 만두를 만들려니 모양에 신경쓸 겨를도 없고 사진 찍을 겨를도 없었다.
배고픈 남편이 만두피를 살짝 밀대로 밀어주고 유산지를 잘라다 주어, 나는 열심히 만두를 만들었다.
너무 허기진 나머지 급속도로 만들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안걸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고픔이 가중되면서 속도가 마구 붙는게- 역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ㅋㅋ
찜기에 들어가기 직전에 한 장.







처음 만든 것들이라 모양이 정말 제각각 이상하다. ㅋㅋ
반복학습의 효과인지, 잽싸게 만드는데도 뒤로 갈수록 모양이 좀씩 나아졌는데,
처음 찐 만두들은 진정한 처녀작이다...흐흐.







남편이 먹기도 전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ㅎㅎㅎ
먹어보고 맛없음 어쩔라고 그러시나~

그러나, 맛은 진짜 우허허허허!!!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맛이었다. ㅎㅎ
너무 맛있어서 나도 깜짝 놀랬다. ㅋㅋ







내가 18개를 만들었는데...
이게 분명 2인분은 아닌데...
우린 둘이서 2개 남기고 다 먹어버렸다.
그래도 이 사진은 마지막 5개라서 좀 여유가 생겨서 차분하게 찍었다. ㅋㅋ








마지막 만두. 흐흐.
아무래도 나중에 만든 만두가 처음 것보단 좀 봐줄만 하다.
담번에 만들 땐 좀 정상적인 모양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크크

만두 속을 가르면 육즙이 쭉 나오는데, 음흐흐~ 그 맛이 일품일세~
만두피도 반죽이 잘 되었는지 너무너무 맛있었다.

일본식으로 '니끄망'이라는 만두가 이런식으로 만들던데, 맛이 비슷할런지 모르겠다.
처음엔 그걸 따라서 만들려다가 만두속 재료가 없어서 내맘대로 만들었는데,
만두 빚는 모양은 그걸 따라했다.ㅋㅋ 







너무 급하게 만드느라 정신없었고, 먹느라 정신없었던 왕만두.
어쩌다 내 손에서 이렇게 훌륭한 만두가 탄생했는지 모르겠다. ㅎㅎ

왠만하면 다 맛있다고 잘먹는 우리 부부지만, 이건 어디다 내놔도 칭찬받을 것 같은 맛이었다.

난 원래 이렇게 만두피가 빵같은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직접 만들어 먹어서 그런가 참 맛있더라.
뭐든지 직접 만들어 먹으면 그 참맛을 더 가까이에서 느끼게 되는 것 같다.